나비 효과(나비效果 / Butterfly Effect)
어느 한 곳에서 일어난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뉴욕에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론이다. 미국의 기상학자 로렌즈(Lorenz, E. N.)가 사용한 용어로, 초기 조건의 사소한 변화가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어느덧 10주 차의 오마카세 글쓰기 클럽 마무리 시점까지 도달했다.
작년 11월 '종이 한 장 차이' 첫 글을 시작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썼다. 이젠 다음에 쓸 글감을 미리 메모해두고 있다.
2022.11.23 - [오마카세, 글쓰기 그룹] - 종이 한 장 차이
처음 글쓰기 클럽을 알게 되었을 당시 나는 단순히 글을 쓴다는 행위로 끝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시각과 또 다른 유니버스 확장까지 얻어보겠다 생각했다.
이러한 확장이 눈 앞에 보이지 않았다면 10주 간의 글쓰기 과정이 고통이었겠지만, 지금의 내 모습은 첫 글쓰기 당시 내가 기대했던 미래의 내 모습과 상당히 가깝다. 그래서 신이 난다.
어쨌든 한 페이지 짜리의 비전문적인 글쓰기의 시작은 내 삶에 또 다른 멀티버스의 문을 열어줬다.
심지어 나의 글은 어느새 '에세이'로 불린다. 책도 안 읽고, 글도 쓰지 않았지만 에세이 같은 글은 쓰고 싶었나 보다.
정작 본인은 에세이의 개념을 잘 모른다. (읽어본 에세이가 없다..)
꾸준한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내가 저 너머로 본 멀티버스 세계는 아래와 같다.
첫째, 내가 쓴 글을 모으고 다듬어 책을 출판
종이 한 장 차이로 시작했으면 책 한 권 정도로 끝내야 어깨가 좀 신나게 들썩일 것 같다.
한편 "책 아무나 쓰네."라는 말에 벗어나고 싶으면서 포함되고 싶다. 이왕 좋은 작가로 불리도록 공부도 해야겠지.
나는 삶과 인간은 입체적으로 이뤄져 있다고 믿는다. 때문에 내가 바라보는 면 외에 또 다른 면이 존재하리라 항상 생각한다.
개인의 경험이든 사회 현상과 주목받는 이슈든 다양한 면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달리 존재하는 면들의 존재에 대해 써 내려가고 싶다.
누군가에겐 포용이 될 수 있고, 정보가 될 수 있고, 공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둘째, 오프라인 북 클럽 활동과 강연
생각보다 글감을 찾는 과정, 내가 쓴 글을 다시 읽고 보정하는 과정, 주변이들이 내 글을 읽어주는 과정이 즐거웠다.
지금까지 온라인 기반으로 소통하고 있었는데 오프라인 영역까지 접점을 넓혀보고 싶다.
때마침 사내에 '북 클럽 3기'가 생겼는데 이미 참여 신청을 했다. 브랜드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나'에 대한 브랜딩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그 외에 친한 형과 준비하고 있는 북 클럽도 있는데 이건 구체화되면 아마 소식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셋째, 내가 좋아하는 한량의 삶
위의 두 가지 이야기만 보면 글쓰기와 책 읽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몰두해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아직은 그저 놀고 싶다. 지금까지 내가 쓴 글도 나름의 취미이자 놀이였을 뿐 비즈니스가 아니었다.
논다는 것은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고 그 즐거움 끝엔 글감이 존재한다. 이미 내가 거쳐온 일부 경험과 이력은 글감이 되어주었다.
더욱 많이 놀러 다니는 목적이 글쓰기인 것은 아니지만 분명 선순환 사이클이 될 것이란 믿음이 있다.
예로, 당장 내일은 디제잉 수업을 간다. 오랜 기간의 독학으로 무대에도 올라봤지만 더 나아가지 못했다. 그 아쉬움을 차근차근 기본부터 배우며 즐겨보고자 한다.
오마카세 글쓰기 클럽 1기로서 매주 써야 했던 글 작성은 이제 종료된다. 대신 나름의 작가로서 불릴 수 있기 위한 글쓰기가 시작된다.
처음 작성했던 '종이 한 장 차이'에서 언급했듯, 이미 현생의 나는 글쓰기를 작성하는 내가 있는 멀티버스 세계에 위치한다. 사소했던 첫 글쓰기가 나비 효과처럼 내 인생 흐름에 막대한 변화를 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뒤늦게 즐겨 보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분위기 및 스토리와 다소 거리감은 있지만, 아래 대사를 인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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