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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경기 승리 후 (권경원 & 조규성 선수)

 

2022년을 3주 남짓 남긴 대한민국에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문구를 눈에 띄게 볼 수 있다. (줄여서 '중꺾마'로 쓰기도 한다.)

 

기적과 같은 월드컵 16강 진출과 함께 많은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며, 끊기지 않던 부정적인 소식만 가득했던 대한민국에 격려와 희망을 안겨주었다.

 

해당 문구의 탄생 유래는 다음과 같다.

[PC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 LOL) 2022 월드 챔피언십 경기 소식을 보도한 기사의 제목에서 유래]

해당 게임의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패배한 DRX 팀의 '데프트' 선수가 쿠키뉴스라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패배에 대한 감상에 대해 "오늘 지긴 했지만... 저희끼리만 안 무너지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이후 인터뷰를 진행한 쿠키뉴스의 문대찬 기자는 해당 인터뷰 영상의 제목을 "DRX 데프트, 로그전 패배 괜찮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지었다.

이후 DRX 팀은 '꺾이지 않는 마음'에 걸맞은 역전 드라마를 써 내려가며 뒤늦게 해당 문장이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에서 화제 되면서 다른 분야로까지 급속도로 퍼지게 되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카타르 월드컵 모두 플레이어들의 '꺾이지 않는 마음'이 많은 이의 감동을 선사한 역전 드라마를 써낸 것이다. 

 

이 문구가 유달리 감동을 선사하는 이유는 분명 '결과'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객관적인 상황이나 지표가 열악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태도. 그에 따른 결연한 의지가 감동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리라 믿는다.

 

 

우리는 사회 구성원 중 한 명으로서 자리를 잡을수록 과정보다 적정한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삶을 받아들이게 된다. 분명 어깨에 짊어진 책임의 무게가 늘어감에 따라 원하는 결과를 이뤄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릴 적엔 무언가 시도하고 탐구하고 노력한 것 만으로 칭찬을 받은 것과 달리 말이다.

"2등은 기억되지 않는다, 최선이 아닌 최고가 되어야 한다, 열심히 말고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젠 보여줄 때" 등의 문구는 경쟁 사회에 큰 동기부여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본인뿐 아니라 모든 이들은 지향하는 목표를 쫓기 위해, 또는 목표할 것을 찾기 위해 자신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을 텐데, 그 과정이 최선이었든 가벼웠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우리 삶의 숙명이다.

 

그럼에도 우리 마음 기저에 자리 잡힌 '본질'과 삶의 숙명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우리의 삶이 진정 추구하는 것은 '목표'를 이루는 것을 넘어 '행복'을 얻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목표는 수단일 뿐.)

 

 

즉, LOL DRX 팀의 데프트 및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보여준 "꺾이지 않는 마음"은 우리가 숙명으로 받아들여야만 했던 '결과'에서 자유롭게 벗어나 "행복을 느껴도 괜찮다."는 위로를 건네주었기 때문 아닐까?

 

 

 

우린 모두 각자의 인생 타임라인에서 행복을 좇고 있다.

"이번만큼은 잘해서 당당하고 싶어요."
"지금과 같은 힘든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
"이 프로젝트를 잘 완수해서 연봉 협상을 잘하고 싶어요." 
"부모님 실망 그만 시키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고, 수많은 변수와 함께 하므로 항상 결과가 좋을 수는 없지만 "꺾이지 않는 마음"은 또 다른 도전과 연속되는 내일을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며, 분명 결과를 바꿀 수 있는 힘도 갖고 있다.

 

그 과정에서 당신이 꺾이지 않았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당신은 스스로를 보듬어 줄 자격이 충분하다.

 

 

어느덧 2022년이 3주가량 남았는데 2022년의 시작은 "~하면 그만이야" 짤과 밈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휩쓸었다. 하지만 2022년의 끝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마무리해보자.

 

그리고 2023년 신년 목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전에 '무엇을 해야 더 행복할 수 있는가'로 떠올려 보는 것은 어떻겠는가?

 

 

"마음이 꺾이지 않으면" 그만이야!

 

 

어느덧 티스토리에 1번째, 2번째 글을 작성한 것에 이어서 3번째 글을 작성했다. (참고: 2022.11.23 -종이 한 장 차이)

자랑스레 내놓을 글은 아니더라도 꺾이지 않는 마음만큼은 이어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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